부엌이 살아 움직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부엌은 실내라기 보다는 실외로 인식되는 가정의 공간이었다. 방을 나가서 신을 신어야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장작이나 짚으로 불을 지펴서 밥을 하고 낮은 부뚜막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요리를 해야 하는 곳. 그래서 어머니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며 금남의 공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과학기술)가 발전하면서 부엌은 점차 신발을 신지 않아도 되는 실내 공간으로 흡수되었고, 이제는 하나의 방이 되어 가정의 알짜배기 위치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위치적 변화뿐 아니라 부엌은 가정의 그 어느 곳보다 첨단과학의 바람이 거세게 부는 공간이다.무엇보다 20세기 가전제품의 혁명은 부엌을 송두리째 변화시켰다. 그때 우리는 이것이 변화의 완성인줄 알았다. 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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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15. 20:03